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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에세이#4] 내려놓음

광고기획자의 부캐/기획자의 에세이

by 안테암불로 2021. 12. 30.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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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암묵적 평가 기준이 있다.

 

그 기준을 뛰어넘기 위해

열심히 달렸고,

의욕이 넘쳤다.

그렇다, 인정받고 싶었다.

 

잠시라도 내려놓게 된다면..

의지가 부족한 사람? 

아니, 도태될 줄 알았다. 

그래서 계속 쉬지 않고 달렸다. 

 

언제부터였을까?

하나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금이 가면 무너질 것만 같았다.

재정비가 필요했다.  

아니, 쉬고 싶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내려놓았다.

 

혹여나,

의지가 부족한 사람으로 보일까,

남들보다 뒤처지면 어떡할까,

불안감을 마주하고 있을 때

문득, 생각에 잠겼다. 

 

세상의 기준은 누가 정한 것일까? 

어쩌면 나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욕망 때문은 아니었을까?

 

그 순간,

그동안 놓쳐왔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였고 

별 것 아닌 것에 예민했던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미련 때문에 감당 못할 일들도 떨쳐버렸다.

 

세상의 기준은 사실..

나 자신을 신뢰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지금부터 세상의 기준은 사라졌다.

나의 가치관, 믿음만 존재할 뿐이다.

 

내려놓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5학기 스트레이트 논문 졸업과 그동안 준비했던 연구주제를 내려놓고

새로운 선행 연구에 한창인 한밤 중 (2021.12.30. 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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