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암묵적 평가 기준이 있다.
그 기준을 뛰어넘기 위해
열심히 달렸고,
의욕이 넘쳤다.
그렇다, 인정받고 싶었다.
잠시라도 내려놓게 된다면..
의지가 부족한 사람?
아니, 도태될 줄 알았다.
그래서 계속 쉬지 않고 달렸다.
언제부터였을까?
하나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금이 가면 무너질 것만 같았다.
재정비가 필요했다.
아니, 쉬고 싶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내려놓았다.
혹여나,
의지가 부족한 사람으로 보일까,
남들보다 뒤처지면 어떡할까,
불안감을 마주하고 있을 때
문득, 생각에 잠겼다.
세상의 기준은 누가 정한 것일까?
어쩌면 나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욕망 때문은 아니었을까?
그 순간,
그동안 놓쳐왔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였고
별 것 아닌 것에 예민했던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미련 때문에 감당 못할 일들도 떨쳐버렸다.
세상의 기준은 사실..
나 자신을 신뢰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지금부터 세상의 기준은 사라졌다.
나의 가치관, 믿음만 존재할 뿐이다.
내려놓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5학기 스트레이트 논문 졸업과 그동안 준비했던 연구주제를 내려놓고
새로운 선행 연구에 한창인 한밤 중 (2021.12.30. 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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