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에세이#4] 내려놓음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암묵적 평가 기준이 있다. 그 기준을 뛰어넘기 위해 열심히 달렸고, 의욕이 넘쳤다. 그렇다, 인정받고 싶었다. 잠시라도 내려놓게 된다면.. 의지가 부족한 사람? 아니, 도태될 줄 알았다. 그래서 계속 쉬지 않고 달렸다. 언제부터였을까? 하나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금이 가면 무너질 것만 같았다. 재정비가 필요했다. 아니, 쉬고 싶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내려놓았다. 혹여나, 의지가 부족한 사람으로 보일까, 남들보다 뒤처지면 어떡할까, 불안감을 마주하고 있을 때 문득, 생각에 잠겼다. 세상의 기준은 누가 정한 것일까? 어쩌면 나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욕망 때문은 아니었을까? 그 순간, 그동안 놓쳐왔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였고 별 것 아닌 것에 예민했던 자신을 되돌아보았..
광고기획자의 부캐/기획자의 에세이
2021. 12. 30.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