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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오래 광고 경쟁 PT 복기, 그리고 메타버스 제페토의 한계점은?

광고기획자의 본캐/기획자의 광고이야기

by 안테암불로 2022. 2. 2.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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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돌아온 안테암블로입니다. 

1일 1포스팅을 목표를 하였으나,

어느덧 1주 1포스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반성합니다...)

오늘 준비한 포스팅은

일부분만 공개 가능하기에, 더 유니크(?)한 콘텐츠입니다. 

 

 

작년 늦여름 농협목우촌 또래오래 경쟁 PT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현업과 다른 브랜드의 경쟁PT를 준비하고 있던 터라

부담감이 조금은 있었지만, 오랜만에 F&B 영역의 비딩 제안의 기회가 왔기에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가 직접 PT를 리딩하고 PT 발표까지 했지만 아쉽게도 실주한 제안서이기에 

꼭 한 번은 복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요,

 

*복기란?

바둑 용어로, 이미 승패가 결정된 바둑을 앞서 놓은 순서대로 다시 두는 것을 뜻합니다. 

광고 PT에 접목하자면, 수주한 캠페인을 분석하고, 본인의 제안서의 어떤 부분이 부족했고, 향후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분석하는 과정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메타버스 제페토 관련 기사를 보고 

복기를 하면서 메타버스 제페토의 한계점도 함께 소개하려 합니다.

포스팅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목차]
1. 또래오래 광고 캠페인 소개
2. 또래오래 제안서 복기  
3. 메타버스 제페토의 한계점 
4. 끝맺음

 

1. 또래오래 광고 캠페인 소개

먼저 작년 여름 광고를 진행한 농협목우촌 또래오래 치킨 광고 소재를 소개합니다. 

 

출처: 농협목우촌 유튜브 채널

개그맨 양세형을 모델로 발탁하여 TVC 소재를 제작하였고,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도 치킨 업계 최초로 가상 매장 '또래오래 치킨월드'를 오픈하였습니다. 

출처: 농협목우촌 또래오래 SNS 채널

'갈릭공주 구하고, 치킨 먹자!' 이벤트를 비롯하여 홀과 주방 등을 둘러볼 수 있는 가상 매장과 매장 내 비밀통로로 연결된 '또래왕국' 공간이 나뉘어있어 다양한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작년만 하여도 쯔알녀 Meme(밈)을 활용한 소재를 비롯하여 

 

당시 예능에서 활약한 주요 모델을 활용하는 방법,

아이돌 빅모델 팬덤을 활용한 방법도 시도하였지만 

치킨 전문점 브랜드 평판과 매출액은 저조하였습니다. 

 

이번 '메타버스' 제페토를 활용한 캠페인은 

치킨 브랜드 최초의 타이틀과 그동안 저조했던 또래오래를 인지도를 높일 이슈성은 확실히 통한 듯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작성했던 제안서를 한번 복기해보겠습니다. 

 


 

 

2. 또래오래 제안서 복기

보안상의 이슈로 전부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늦여름~초가을 론칭 예정인 또래오래 광고 캠페인이 미션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서울 주요 지역 또래오래 점주님들 미팅을 하면서 

현장에서도 열심히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제가 준비했던 제안서 전략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①상황 분석

국내 치킨 브랜드는 치킨게임 중일만큼 레드오션이며, 농협목우촌 또래오래 치킨은 소비자들 인식 속  낮은 브랜드이다.

 

②소비자 분석

소비자들은 치킨을 구매할 때 자신만의 구매 고려 리스트가 있으며, 본인만의 리스트 중 스위칭이 일어난다. 

 

③솔루션

소비자들 구매 고려 리스트 내 진입하자 ▶브랜드 공신력인 농협목우촌 닭으로 접근

 

④크리에이티브

치킨 맛의 근본은 닭이다.

국민 배우 + 올림픽 이슈 활용한 모델 전략으로 키카피 "닭이 답이다" 도출  

(세부 내용은 보안 이슈로 공개 불가)


 

RFP 미션을 공개할 수 없지만,

기존과 큰 변화 없이 TVC 중심의 캠페인 미션과

온라인 부문까지 열려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동안의 또래오래 광고는 TVC 소재를 중심으로

단기간 TV, 라디오 중심의 광고 캠페인을 집행하고 있었습니다.  
디지털 영역은 SNS, 바이럴 대행사가 별도로 있었기에 

당연히 디지털도 TVC 소재를 활용한 영상, DA 중심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했었죠. 

 

[복기①]

농협 브랜드 특성을 보수적이면서 큰 변화를 꾀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 

 

당시 급상승 중인 '메타버스' 제페토를 활용한 아이디어를 사용할 생각을 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예산의 한계가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기에 

광고 노출을 위해 소재의 예산을 최소화하였었는데요. 

 

또래오래 치킨월드 캠페인은

주요 TV 프로그램에서는 노출되는 것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TVC 예산을 최소화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복기②]

이슈성을 정석적으로 풀어낸 것

 

전형적인 TVC 캠페인 중심의 크리에이티브를 준비했었습니다. 

크리에이티브만큼은 잘 뽑아냈을 정도로 자부심이 있었으나 

어느 정도 무난한 소재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내부 모델 컨택 전략으로 

예산 대비 빅모델을 섭외한 것은 엄청난 메리트였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 봅니다.

 

비교적 자극적인 이슈가 필요했던 또래오래는 

제페토만큼 파급적인 아이디어는 없었을 듯합니다. 

 

[소비자 측면에서의 복기 정리]

그렇다면 소비자 측면에서 또래오래 광고는 과연 성공한 캠페인일까요? 

아래 기사에서 확인해 보면.....

또래오래는 누적 방문자 수가 1만 명에 그쳤다고 합니다. 

 

출처: 뉴데일리 경제

결국, 이벤트 있을 때만 트래픽이 몰리고

이후에는 재방문이 없는 것이죠. 

 

조금 더 Account 측면에서 분석해 보면

아래 두 영역의 예산이 적지 않을 것이라 짐작됩니다.  

 

- 제페토 콜라보 제작비 

- 이벤트 프로모션 경품비 

= 누적 참여자 수 1만 명

 

위 인원이 진성 소비자로 남는다면 더욱 좋겠으나.. 

- '메타버스' 라는 트렌드에서 오는 호기심

- 프로모션 참여 측면에서 오는 경품족 체리피커 

 

위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해 본다면 재구매율을 높일 수 있는 진성 소비자는 더욱 축소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위 가설은 제 개인적인 추측이긴 하나, 돌이켜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제가 준비했던 올림픽 빅모델 or 대국민 배우를 활용한 소재가 되었으면

바이럴과 브랜드 긍정적 이미지 상승에 기여하지 않았을까...?

라는 행복 회로를 돌려보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발 빠른 모델 협의로 비용의 효율성도 있었으며, 

TVC 메인 프로그램 편성에만 집중하였기에

노출, 인지 측면에서는 분명 매력적이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실 치킨 프랜차이즈라는 카테고리 특성을 고려하면 

결국 주요 TV 프로그램에서 자주 노출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3. 메타버스 제페토 한계점

 

또래오래 제페토의 결과물은 싸늘했습니다. 

메타버스 '제페토' 자체도 이슈성은 우수하지만 

누적 참여자 수 1만 명..

리텐션 측면에서는 낙제점을 받았다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아래 기사에서 알 수 있듯, 제페토의 반응은 극과 극입니다. 

제품의 특성과 메타버스 환경에서 핏하게 구현할 수 있는 요소들을 잘 고려해야 할 듯합니다. 

단지 비대면 상황에서 오는 가상공간의 트렌드의 호기심을

무작정 이슈 몰이로 너도 나도 하게 된다면, 소비자들은 결국 피로도를 느낄 것이라 사료됩니다. 

 

 

떠들썩한 유통업계 ‘메타버스’ 제페토 가보니… ‘싸늘’

3D로 구현된 편의점은 제법 그럴듯한 매대와 상품들이 진열돼 있지만 그 뿐이었다. 상품을 아바타 손에 들거나 점프를 할 수 있는 장치는 있지만 딱히 뭘 더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래서인지

biz.newdaily.co.kr


 

 

4. 끝맺음

한동안 디지털 광고 캠페인의 트렌드는

가상 경험 중심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해당 기사를 보았을 때 

이슈성은 분명하다고 짐작됩니다. 

 

다만, 무작정 '메타버스가 트렌드이다'라는 관점으로 접근은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앞으로 가상 경험을 동반한 광고 캠페인은

'어떻게 소비자 관점에서 핏하게 구현하는가'라는 관점이 중요할 때이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오늘의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출처 모음

▶또래오래 제페토 관련 기사

▶또래오래 제페토 관련 기사2

▶제페토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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